수강후기

[HSK6급]

김남규(서울대 경영3학년, HSK6급 획득)

  • ***
  • 2012.07.28
별점5개

누구에게나 외국어를 배우고 익히는 것은 고행의 과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이들이 그 길을 선택하는 이유는 그 고행의 길 너머에 있는 자신만의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외국어 중에서도 중국어를 배워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것도 이에 벗어나지 않습니다. 저의 진로에 있어서 어쩌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시점에서 저의 이 결심은 너무나도 절실했습니다. 하지만 한정된 시간과 중국어에 대해 완전한 문외한이던 저는 저의 결심을 깨뜨려버리고 싶지 않아 조심스러웠습니다. 2011년 12월 즈음 저는 정말 우연케도 집 근처의 KCI학원의 광고를 신문에서 접했습니다. 그 광고에는 보통의 학원 광고처럼 수강생들의 사례들이 적혀있었는데 저는 저의 선배, 동기들의 이름을 발견하고는 잠시나마 우두커니 보고 있었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그 때의 솔직한 심정으로는 저는 제가 그들에 비해서 한걸음 뒤처져 있다고 여겼습니다. 그런 후 저는 무작정 학원으로 찾아가 이근재 선생님을 만났고 저의 중국어 배움의 길을 그 날 시작되었습니다. 중국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사전을 구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책에 보이는 빼곡한 중국어 문자들이 저를 설레게 했습니다. 제가 그토록 배우길 원했던 중국어이기에 배우는 것이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이근재 선생님의 체계적인 어법노트 강의를 듣는 것과 동시에, 당시 초급의 회화책을 수업하는 저는 신HSK 4급 책을 받았습니다. 한 페이지의 지문의 단어를 찾고 해석하는 것을 저에게 던져 주셨을 때 저는 저의 남는 저녁 이후의 시간을 모두 할애했습니다. 매일 6시간 이상을 투자해 단어를 찾고 어법노트 강의가 진행되는 곳까지의 내용을 스스로 적용해보았지만, 마치 큰 벽을 만난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저의 절실함 앞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법한 어려움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었습니다. 중국어 어법의 중요한 룰과 핵심적인 내용들이 점차 어법노트를 통해 정리되기 시작했고 스스로 정리되었다고 여기는 순간마다 이근재 선생님은 저에게 채찍질을 해주시며 저를 좀 더 단단하게 다져주셨습니다. 어법노트 강의가 완료되고 본격적으로 신HSK5급을 시작하신다고 하는 순간 저는 급성으로 찾아온 병으로 인해 2주일 가량을 쉬게 되었습니다. 처음 계단을 넘어선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기에 저는 너무나도 안타까웠습니다. 저는 퇴원하자마자 바로 다음날 주말에 제가 할 것들을 점검받아 신HSK5급 책을 받아 이전보다 더 열심히 정진했습니다. 독해의 한 청해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중급정도 수준의 청해 제본책을 받아 그 책의 스크립트를 보며 단어와 어구들을 정리하고 성조를 쉐도잉(shadowing)하면서 청해 실력을 향상시켜 나갔습니다. 청해영역을 이렇게 정리해 나가니 자연스럽게 독해와 작문영역의 부분을 보는 시각도 넓어지게 되어 비교적 세 부분을 안정적인 실력으로 끌어 올릴 수 있었습니다. 3개월 정도의 수강 후에 처음으로 신HSK 5급을 응시하였고, 첫 응시에 바로 합격을 하였습니다. 그 다음 달의 시험에서는 고득점을 하였습니다. 5급을 한번 응시하고 나서 바로 저는 중국어 공부의 마지막 계단인 신HSK6급에 도전하였습니다. 6급에서는 세 영역 모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4급에서 5급으로 넘어가는 단어량과 청해능력 그리고 문법지식을 익히는 과정보다도, 5급에서 6급을 넘어가는 것이 더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를 위해서, 고급청해는 독학으로 하기에도 충분하다고 여겨지는 최적의 교재를 받아, 수업시간에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중급 청해 제본책을 공부할 때와 마찬가지로 정리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신HSK6급의 독해영역에서는 5급의 작문 영역에서 필요했던 문법지식들이 조금 더 종합적인 관점에서 출제됩니다. 어법노트를 통해 정리한 것과는 다르게 실제 지문속에서 익숙해지기 위해서 선생님과 함께 훈련을 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러한 결과 제가  파악하고 있는 어법지식을 처음 보는 내용에서도 적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염려했던 단어량의 부족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구HSK시험의 11급 책에서 최고 수준의 다양한 지문들을 매일 3시간 정도 투자하여 정복해 나가기 시작한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인 것 같습니다. 신HSK6급보다 길고 어려운 문장 구조를 파악해 나가면서 해석하는 훈련을 1주일 정도 하고 나니 어떠한 중국어 문장도 매끄럽게 해석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고급영역의 중국어 수준에 이르기까지 6개우러 정도의 시간이 걸렸고, 5월에 신HSK6급 시험에 응시하였습니다. 하지만 당 월 시험에서 시간 관리를 하지 못해 실패의 쓴 잔을 마셨습니다. 독해 영역에 있던 자신감이 시험장에서 이 영역에서 고득점을 해야겠다는 강박감으로 작용했던 것이 독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를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철저한 저의 실력부족을 근본적인 원인으로 여기고 다음 달의 시험을 위해 평정심을 찾았습니다. 이 때가 저의 중국어를 수학하는 기간동안의 가장 큰 고비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이 기간 동안 저는 냉정하게 제가 발견하지 못했던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 나갔습니다. 청해의 경우 개별 단어에 집중하기 보다는 긴 문장들을 어법구조로 파악해 핵심 내용만 듣는 것, 논리적인 청해를 하는 것이 고득점의 비결임을 배웠습니다. 독해 영역은 어려운 실전 지문들로 수많은 연습을 해보면서 시간 관리 능력을 키웠고, 작문 영역은 오자 줄이기, 고급 어법요소 사용하기, 논리적으로 쓰기 등 가장 기본적인 것들에 충실하였습니다. 그리고는 6월에 응시한 신HSK6급시험에서 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한 짐을 내려놓는 생각으로 선생님을 찾아뵌 후에 한 달 동안 스스로 집에서 다시 중국어를 즐기는 자세로 임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번 7월에 응시한 시험에서는 분명 200점 이상의 고득점이 가능하리라고 확신합니다. 저의 이러한 KCI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동안의 일련의 과정들을 돌이켜보면 힘든 적도 물론 있었지만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청해와 작문영역을 하면서 만난 중국 원어민 선생님들과 함께 보낸 시간도 너무나 소중합니다. 제 보잘 것 없던 실력이 점차 놀라운 수준으로 향상되어 가는 과정에 함께 있어주신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겨울 동안 어린 친구들과 한 수업에서 배우면서 그 아이들이 하는 농담을 들으며 피식 웃기도 하고, 그들이 놀라운실력 향상을 보여줄 때는 자극도 받던 시간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꼬마로 여기면 싫어하던 한 학생과 친해진 것, 그렇게 자주 인사하며 뵈었던 관리 선생님에게 시험지가 채점될 때마다 떨리던 기억 이 모두를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저의 애초의 남들보다 한 걸음 뒤쳐져 있다고 느끼던 감정은 저의 조바심에서 온 것일 뿐임도 깨달았습니다. 남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필요성을 정확히 인지하고 그 시점에 그것을 행하고 밀고 나가는 힘이 있을 때, 그 때가 가장 빠르고 가장 적당한 시기가 되는 것입니다. 제가 중국어를 배우면서 가장 중요한 조력자는 이근재 선생님입니다. 제가 힘들 때를 누구보다도 잘 간파하시고 실력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부터 심적인 부분까지 주신 멘토라고 여기고 중국어를 배워왔습니다. 꾸준한 실력 향상으로 인한 성취를 계속 이뤄내고 있을 시점 저에게 어느 날 하신 말씀이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선생님 본인의 한국의 수많은인재들에 대한 중국어 교육에 관한 포부와 도전을 얘기하셨고, 저에게도 충고해주셨습니다. '지금에 만족하지 말고 도전을 계속 하라, 너의 앞으로의 대학원 진로뿐만이 아니라 그 이후의 너가 꿈꾸고 있는 세계적인 도약을 바라본다면 지금의 실력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지 않느냐, 그것에 눈높이를 맞추고 끊임없이 도전해라.' 저는 요사이 매일 밤 조깅할 때 스쳐 지나가는 아주머니들의 대화가 갑자기 중국어로 착각해 들리는 우스운 상황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KCI학원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짧은 기간 동안 저는 중국어 실력의 성숙과 함께 여러 가지 소소한 경험들을 통해서 많은 교훈들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이제 복학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저는 일년에 두 차례 있는 중국어 고급 회화 시험에도 응시할 예정입니다. 중국어라는 언어 자체가 너무나도 어려운 언어라는 점과 KCI학원이 스스로 그 언어를 습득하게 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수기와 다르게 저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참아내라고 하지않겠습니다. KCI학원과 중국어라는 언어는 나약한 사람들이 자신의 두뇌만 믿고 핑계를 대가며 견딜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도전'하십시오. 목표가 뚜렷하다면, 그 모든 과정을 도전으로 여기십시오. 매순간에 충실하고, 미래에 자신의 모습을 믿고 그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를 단련하십시오. 이는 다른 것을 공부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지녀야 할 자세이며, 저 또한 잃지 말아야 할 태토입니다. 그 단계 단계마다 좋은 조력자가 있다면 분명 그 사람은 축복받은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것임은 분명합니다. 저의 중국어 수학의 조력자는 바로 KCI학원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TOP